지금 집 사면 월 얼마 내야 하나
고정금리 상단
7% 시대
작년 말 대비 증가
저는 지금 전세로 살고 있고, 슬슬 매매로 갈아탈까 고민 중이에요.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0%인 게 마음에 걸려서요. 근데 이번 주 뉴스를 보고 잠깐 멈췄어요.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었다는 거예요.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라고요.
솔직히 처음엔 "7%면 얼마인데?"가 감이 안 왔어요. 그래서 직접 계산해봤어요. 지금 이 금리로 집을 산다면 월에 얼마를 내야 하는 건지, 1년 전이랑 얼마나 달라진 건지요. 계산 결과가 꽤 충격적이었어요.
왜 갑자기 7%까지 올랐나
원인은 간단해요. 중동 전쟁이에요. 미국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2월 말 이후 한 달 사이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547%p 뛰었어요.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 은행채 금리에 연동되거든요.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은행도 돈 빌리는 비용이 늘어서, 그걸 대출 금리에 그대로 반영하는 거예요.
여기에 4월 1일부터 고액 주담대(약 2억 4,900만원 초과)에 적용되는 보증기금 출연요율이 올라서, 사실상 대출 문턱이 한 번 더 높아졌어요. 금리도 오르고, 규제도 강해지는 이중 압박 상황이에요.
저는 대출 없이 사는 게 신념인데, 매매를 하려면 대출이 불가피해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자가 얼마지?"를 이 기회에 제대로 계산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면 어느 정도인지 숫자로 봐야 실감이 나거든요.
7% 시대, 5억 빌리면 월 얼마 내야 하나
가장 많이 받는 조건인 5억원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기준으로 계산해봤어요. 작년 말 금리(6.23%)랑 지금(7.01%)을 비교하면 이렇게 달라요.
월 26만원이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연간으로 치면 312만원이에요. 3년이면 936만원이 더 나가는 거예요. 5억 대출이면 30년 동안 총 이자만 이미 엄청난데, 금리 1%p 차이가 총 이자로는 수천만원이 달라져요.
| 대출금액 | 금리 5.0% | 금리 6.0% | 금리 7.0% |
|---|---|---|---|
| 3억원 (30년) | 월 161만원 | 월 180만원 | 월 200만원 |
| 4억원 (30년) | 월 215만원 | 월 240만원 | 월 266만원 |
| 5억원 (30년) | 월 268만원 | 월 300만원 | 월 333만원 |
| 6억원 (30년) | 월 322만원 | 월 360만원 | 월 399만원 |
제 월급이 세후 360만원인데, 5억 대출 금리 7% 기준이면 월 이자+원금이 333만원이에요. 월급의 9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쓰는 셈이에요.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예요. 대출 없이 사는 신념이 있는 저한테는 더더욱요.
그렇다면 지금 집 사면 안 되는 건가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중요한 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인가예요. 금융권에서 흔히 쓰는 기준이 DSR 40%인데, 월 소득의 40% 이내에서 원리금 상환이 이뤄져야 안정적이에요.
| 월 소득 | DSR 40% 한도 (월) | 감당 가능 대출 (7%, 30년) |
|---|---|---|
| 300만원 | 120만원 | 약 1억 5천만원 |
| 400만원 | 160만원 | 약 2억원 |
| 500만원 | 200만원 | 약 2억 5천만원 |
| 600만원 | 240만원 | 약 3억원 |
지금처럼 금리가 높을 때는 같은 소득으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이 훨씬 줄어요. 작년 금리 5%였다면 500만원 소득으로 약 3억 3천만원을 빌릴 수 있었는데, 7%가 되면 2억 5천만원으로 줄어드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나
안타깝게도 당분간 내리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요.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전쟁 상황과 물가 영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렵고, 연내 동결이 유력해지고 있다"며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했어요.
특히 4~6월에 대출받는 것이 가장 불리한 시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4월 1일부터 고액 주담대 보증기금 출연요율이 올라가고, 6월까지는 은행이 그 비용을 차주에게 전가할 수 있는 구조여서요.
4월 1일부터 대출금액 약 2억 4,900만원 초과 시 추가 비용 부담이 생겨요. 3월 말과 4월 초 실행 시점에 따라 체감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 지금 당장 받아야 한다면 3월 말 실행을 검토하고, 기다릴 수 있다면 6월 은행법 개정 이후 환경을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나는 어떻게 할 건가
저는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 매매로 넘어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 7% 금리로는 제 소득 대비 감당 가능한 대출 규모가 서울 아파트 가격에 턱없이 부족해요. 억지로 무리하면 매달 숨이 막히는 구조가 돼요.
둘째, 지금은 금리가 고점일 가능성이 있어요. 중동 전쟁이 완화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금리도 내려올 수 있어요. 조금 더 지켜보면서 금리 방향을 확인하고 결정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에요.
매매 타이밍을 기다리는 동안 해두면 좋은 것들이 있어요. 청약통장 25만원 꾸준히 납입(가점 쌓기), 파킹통장에 자기자금 모아두기, 내가 원하는 지역 공급 물량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금리가 내려오는 타이밍에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게 전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