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 D-1 — 영업이익 40조 전망, 주식 초보가 주목하는 이유
삼성전자 실적 전망, 1분기 영업이익 40조가 갖는 의미
삼성전자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이 43조 6천억 원이었다. 올해 1분기 한 번에 그 수준에 근접하거나 넘어선다는 얘기다. 증권사별로 전망치가 다른데 KB증권과 DS투자증권은 40조 원, 대신증권은 45조 원까지 보고 있다. 6개월 전만 해도 10조 원대 추정치가 지금은 40조 원대로 올라왔다. 그만큼 실적이 예상을 계속 뛰어넘고 있다는 뜻이다.
전망치
증가율 (KB증권)
영업이익 전망
발표일
왜 이렇게 실적이 폭발하는 건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올랐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는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판다는 상황이다. D램 재고가 1~2주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건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둘째, HBM이 드디어 효자가 됐다. HBM은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인데, 삼성이 과거엔 이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근데 올해 1분기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이상 급증했고, 세계 최초로 6세대 제품인 HBM4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기술 주도권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 주가는 왜 안 올라요
이게 주식 초보로서 제일 이해 안 되는 부분이다.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왜 주가는 최근에 16만 원대로 내려왔을까. 이유는 외부 변수다.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꺾이면서 반도체 업종 전체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리스크가 커지면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걸 알고 나서 주식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증권가 목표 주가는 30만 원 이상으로 올려 잡고 있다. 지금 16만 원대인 걸 감안하면 이론적으로는 두 배 가까운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인데, 물론 시장이 그 방향으로 항상 움직이진 않는다.
내일 발표 보면서 뭘 봐야 하나
4월 7일 잠정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수치만 나온다. 세부 사업부별 내용은 나중에 정식 실적 발표 때 나오기 때문에, 내일은 딱 두 가지만 확인하면 된다. 첫째, 영업이익이 40조 원을 넘는가. 둘째, 예상치를 얼마나 웃도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면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예상치에 못 미치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는 지금 삼성전자를 팔 생각은 없다. 기대보다 좀 못 나와도 중장기 방향이 바뀐 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냥 내일 오후에 뉴스 확인하고,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반응을 지켜볼 생각이다.


